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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전 초등교사 유족, 가해 학부모 법적대응 나선다

캡틴요괴 2023. 9.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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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교사의 유가족이 가해 학부모들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교사노조는 13일 노조 사무실에서 숨진 A교사의 유족, 자문변호사 등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논의 결과 유가족은 악성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를 고소·고발하고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에 A씨의 순직처리를 요청하는 한편 A씨가 학교에서 겪은 일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교장 및 교감 등의 고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A씨가 요청했던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정확한 사유, A씨가 가해자로 지목돼 열렸던 학폭위 관련 내용, 악성민원과 장기간의 교권침해에도 학교 측의 별다른 도움이 없었던 이유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교사노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은 교육청 조사와는 관계 없이 노조가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확인작업뿐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도 모으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20분쯤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그를 발견한 가족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틀 만인 7일 결국 숨졌다.

 

그는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은 뒤 친구를 때리는 학생을 지도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아이에게 망신을 줬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를 하는 등 지속적인 악성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학년을 마친 후에도 학부모들 때문에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개월간의 대응 끝에 아동학대 혐의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A씨는 이 일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매우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A씨는 평소 가족에게 ‘아이들의 교사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을 신고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에 대한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가해 학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온라인 상에 입장문을 게재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또 가해 부모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점·미용실 등에 시민들의 ‘별점테러’, 케첩·밀가루 등을 뿌리는 음식물 테러가 발생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665165&code=61121111&cp=nv[출처] - 국민일보[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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