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섬의 유명 관광명소들이 잿더미로 변했다. 8일 발생한 산불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이틀째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화마를 피해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9일 긴급 공지를 통해 전날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불은 전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마을인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산불 피해는 19세기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으며 고래잡이 어선의 근거지이기도 했던 인구 1만2000여명의 유서 깊은 관광지 라하이나에서 특히 컸다. 리처드 비센 주니어 마우이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