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 중 하나인 ‘뉴럴링크(Neuralink)’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뉴럴링크는 26일(현지시각) 자사 트위터에 “최초의 인간 임상 연구에 대한 FDA 승인을 받은 것을 알린다”며 “이는
뉴럴링크 팀이 FDA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낸 믿을 수 없는 작업의 결과이며,
언젠가 많은 사람을 돕는 우리 기술을 허가하는 첫번째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아직 임상시험을 위한 모집을 오픈하지는 않았으며, 조만간 더 많은 정보를 공지하겠다”고 했다.
FDA는 성명에서 “환자의 뇌 이식 임상 시험을 위해 수술 로봇을 사용하도록 승인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2017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임플란트(칩이 달린 장치)를 이식해 인간과 컴퓨터의 연결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같은 기술이 비만·자폐증·우울증·정신분열증을 포함한 다양한 상태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손을 조작하지 않고 생각만 해도 컴퓨터를 조작(웹 브라우징 등)할 수 있게 해주고, 텔레파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목표는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하는 것과 마비 환자의 근육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뉴럴링크는 동물실험을 진행해왔다.
미 로이터통신은 뉴럴링크가 인간 임상에 대한 FDA 승인을 받기 위해 원숭이·돼지·양에 대한 실험을 서두르다가 실패해 필요 이상의 많은 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내부 직원을 인용해 비판했다.
2021년 한 사례에서 뉴럴링크는 크기가 잘못된 장치를 돼지 60마리 중 25마리에 이식했고, 이후 모든 돼지를 죽여야 했다. 직원들은 더 많은 준비를 했다면 쉽게 피할 수 있었던 오류였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뉴럴링크가 10명의 환자에게 장치를 이식할 수 있는 승인을 받기를 희망했으나, 안전 문제로 더 적은 수의 환자를 협상하고 있다”며 “FDA가 궁극적으로 얼마나 많은 환자를 승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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